초등 학습 길잡이

헷갈리는 6·7·8단, 반복보다 감각부터 | 수가 낯설고 규칙이 안 보일 때 필요한 구구단(곱셈구구) 학습법

자람나무 2025. 7. 25. 10:11

왜 6, 7, 8단은 유독 어렵게 느껴질까

구구단 중에서도 아이들이 가장 자주 막히는 부분은 6단, 7단, 8단입니다. 숫자가 커지고 규칙이 잘 보이지 않다 보니, 외운 듯하다가도 자꾸 틀립니다. 특히 7×8이나 6×9처럼 낯선 숫자 조합은 여러 번 되묻고도 쉽게 떠올리지 못합니다. 이럴 때 아이에게 다시 외우라고만 하면 점점 더 자신감을 잃을 수 있습니다.

 

 

숫자 자체가 부담스럽다

6단부터는 곱셈 결과가 30을 넘기기 시작합니다. 7이나 8처럼 숫자 자체가 익숙하지 않게 느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주 접하지 않았던 수들이기 때문에, 단순히 기억만으로는 떠올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수의 감각이 자리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더 헷갈리는 것입니다.

 

 

규칙이 잘 보이지 않는다

2단은 짝수, 5단은 0과 5, 9단은 자리수 패턴처럼 규칙이 뚜렷합니다. 그래서 처음엔 이해하면서 외울 수 있고, 틀리더라도 다시 유추해내는 힘이 생깁니다. 반면 6, 7, 8단은 규칙이 잘 보이지 않아, 결국은 무작정 외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우는 양이 많아질수록 실수도 늘고, 아이 입장에서는 더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외우는 순서를 바꾸면 훨씬 수월해진다

구구단은 보통 2단부터 차례로 외우게 되지만, 이 방식이 항상 효과적인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규칙이 뚜렷한 2단과 5단으로 시작하니 잘 따라가다가도, 3단과 4단부터 흐름이 느려지고, 6단 이후에는 수 자체의 크기나 익숙하지 않은 조합 때문에 쉽게 지치게 됩니다.

이럴 때는 외우는 순서를 조정해 주는 것만으로도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2단, 5단, 9단처럼 규칙이 명확한 단부터 익히고, 다음으로 3단과 4단, 마지막으로 6단·7단·8단으로 넘어가면 아이가 느끼는 난이도가 자연스럽게 완만해집니다. 쉬운 단에서 감을 잡고, 헷갈리는 단은 익숙해진 다음에 만나게 되면 훨씬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구구단(곱셈구구) 카드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 이미지

 

 

 

외우기 전에 익숙해져야 한다

단의 순서를 바꾸는 것만큼이나, 단 하나하나를 어떻게 익히느냐도 중요합니다. 특히 6, 7, 8단처럼 어려운 단은 처음부터 통째로 외우기보다, 자주 나오는 곱셈식부터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6×3, 7×2, 8×4처럼 익숙한 식을 먼저 익히면 훨씬 덜 부담스럽습니다.

자주 틀리는 식만 따로 모아 복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에게는 “틀리는 건 괜찮아, 더 자주 보면 되는 거야” 같은 말이 큰 위로가 됩니다.

숫자에 이야기나 리듬을 붙여주는 것도 기억에 도움이 됩니다. 7×8은 ‘칠팔오십육’, 6×7은 ‘육칠사십이’처럼 말장난처럼 외우거나, “7명이 8개씩 나눠 가졌어” 같은 간단한 이야기로 연결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숫자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장면이나 흐름을 떠올리게 하면 훨씬 오래 기억됩니다.

 

 

리듬을 붙이면 기억이 쉬워진다

규칙이 잘 보이지 않는 6·7·8단은 자꾸 틀린다고 해서 다시 외우게 하다 보면 아이도 지치기 쉽습니다. 이럴 땐 말로 외우는 대신 리듬과 노래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단순한 반복보다 멜로디가 붙으면 기억이 오래가고, 실수에 대한 부담도 줄어듭니다.

특히 '홈런 구구단송'은 발음이 명확하고 속도가 일정해서 따라 부르기 쉽습니다. 6단부터 9단까지도 똑같은 구조로 반복되기 때문에 헷갈리는 단을 차분히 익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말로 읽으면 막히던 곱셈도, 리듬에 얹어서 외우면 훨씬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남게 됩니다.

 

노래에 맞춰 손가락으로 숫자를 짚어보거나, 음원을 듣고 스스로 따라 부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구구단송은 '수학 문제'가 아니라 '놀이'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특히 후반 단원에서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는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큽니다.

 

➗ ➕ ✖️홈런 구구단송 보러 가기 (영상까지 너무 재미있어요~)

 

 

 

 

아이의 속도를 믿고 기다리기

6·7·8단은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숫자가 낯설고 규칙이 잘 보이지 않으니 외우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외우지 못한다고 해서 수학을 못하거나 느린 것도 아닙니다. 외우는 양을 줄이고, 감각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선입니다.

구구단은 반복 속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감각이 생겨야 편안해집니다. 아이가 실수하더라도 조급해하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로 익힐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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